가점 열심히 쌓았는데 떨어졌다는 후기, 커뮤니티에서 종종 보이잖아요. 근데 그게 운이 나빠서가 아닐 수도 있거든요. 공급 물량이 홀수일 때 벌어지는 일인데요, 이거 계산 한 번만 해보면 생각보다 허탈해요.
85㎡(약 25평) 이하 민영주택은 지역에 따라 가점제로 뽑는 비율이 달라져요. 투기과열지구는 100% 가점제인데, 조정대상지역은 75%, 일반지역은 40%거든요. 숫자만 보면 괜찮아 보이는데... 여기서 함정이 시작돼요.
5가구 공급인데 추첨제가 더 많다고?
일반지역 기준으로 40% 가점제가 적용되는 단지에 공급 물량이 5가구라고 해볼게요. 5에 0.4를 곱하면 2.0이 나오니까 가점제 2가구, 추첨제 3가구. 그런데 3가구면 어떻게 되냐면, 가점제보다 추첨제 물량이 더 많아지는 거예요. 가점 55점 가진 사람이 2자리 안에 못 들면 그냥 광탈이고, 가점 30점짜리가 추첨제 3자리 안에 들어가면 당첨되는 구조인 거잖아요. 가점이 높다고 무조건 유리한 게 아닌 거죠.
3가구 공급이면 더 극단적이에요. 가점제 1가구, 추첨제 2가구. 가점제 티켓은 딱 한 장이에요.
소수점은 반올림이 아니에요
여기서 많이들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데요, 가점제 물량 계산할 때 소수점은 무조건 버림 처리예요. 반올림이 아니거든요. 5가구에 40% 적용하면 2.0이니까 그냥 2가구인데, 만약 3가구에 40% 적용하면 1.2가 나오잖아요. 그럼 1가구로 잘려요. 편의점 한정판 상품 재고처럼, 딱 떨어지지 않으면 그냥 내려가는 거예요.
사실 이걸 모르고 청약 넣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가점 높으니까 존버하면 되겠지 싶다가, 막상 가점제 물량이 1~2가구밖에 안 됐던 거예요.
청약홈에서 입주자모집공고 열면 가점제·추첨제 공급 세대수가 따로 나와 있어요. 공고 나오면 그 숫자 먼저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가점이 낮은 쪽도 추첨제 물량이 많은 단지를 골라서 넣는 전략이 실제로 있거든요. 가점 뻥튀기 없이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구멍이에요.
어떤 단지냐에 따라, 같은 가점으로도 당락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