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가점 60점대인데 당첨됐다는 사람이 있고, 80점 넘는데 광탈했다는 사람도 있잖아요. 점수 차이도 아니고... 도대체 뭐가 다른 건지 궁금하지 않으셨어요?
저도 그냥 가점 높으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근데 아니더라고요. 청약 1순위 접수일이 2일로 나뉜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하루 차이인데 경쟁하는 판 자체가 달라요
1일차에는 그 아파트가 있는 시/도에 사는 사람들만 접수할 수 있어요. 2일차는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 차례인데요. 문제는 여기서 생기는 거예요.
공급 물량이 1일차 접수자한테 먼저 배정되는 구조거든요. 전체 물량의 절반에서 많게는 전부가 해당 지역 거주자한테 먼저 돌아가요. 2일차 기타지역 접수자한테는... 남은 게 있을 때만 기회가 생기는 식이에요.
서울 아파트 100가구가 있다고 치면, 1일차에 서울 거주자들이 100가구 전부 채워버리면 경기도 거주자는 2일차에 접수해도 배정받을 물량이 0이 되는 거예요. 가점이 84점이어도요.
한정판 스니커즈 줄 서기랑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앞줄 사람들이 다 가져가면 뒷줄은 아무리 일찍 왔어도 의미가 없는 거잖아요.
가점 점수보다 내가 어디 사는지가 먼저예요
가점제는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합산해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인데요. 이 점수는 같은 풀 안에서만 의미가 있어요. 기타지역으로 분류되면 아무리 점수가 높아도 경쟁할 물량 자체가 없으면 끝이에요.
사실 이게 존버 끝에 가점 쌓아놓은 사람한테 진짜 억울한 부분이에요. 점수를 뻥튀기한 것도 아니고, 조건도 다 맞추고 갔는데 지역 때문에 판이 달랐던 거니까요.
저는 지금 청약통장 만든 지 3년 됐고, 아직 가점도 낮은 편이라 1순위 접수 자체가 먼 얘기이긴 해요. 그래도 이런 구조는 미리 알아둬야 나중에 어이없는 실수를 안 하더라고요.
내가 원하는 아파트가 어느 지역에 있는지, 내가 거기 거주자로 분류되는지... 이걸 모르고 접수했다가 2일차에 배정 물량 0인 줄도 모르고 기다리는 건 너무 슬픈 일이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