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당첨 문자 받고 기뻐했다가 며칠 뒤 부적격 통보 받은 얘기, 주변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거예요. 그게 남 얘기가 아닐 수 있거든요. 가점제 청약은 무주택 기간, 청약통장 가입기간, 부양가족 수를 합산한 점수로 당락이 갈리는 구조인데요, 문제는 신청할 때 내가 입력한 점수랑 서류 검증 후 확인된 점수가 다르면 그냥 탈락이에요. 광탈도 아니고, 당첨됐다가 뺏기는 거잖아요.
부양가족 1명 차이가 5점이에요.
5점이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커트라인이 32점인 단지에서 내가 35점으로 신청했다가 실제로는 30점이면... 그냥 끝나는 거더라고요. 뻥튀기한 게 아니라 몰라서 잘못 산정한 거라도 결과는 똑같아요.
부양가족, 생각보다 훨씬 까다롭게 따져요
부모님을 부양가족으로 넣으려면 그냥 같이 사는 게 아니라, 주민등록등본상 같은 주소에 3년 이상 올라가 있어야 인정이 돼요. 실제로 모시고 살아도 등본에 안 나와 있으면 0명이에요. 반대로 등본에는 있는데 3년이 안 됐어도 마찬가지고요. 이거 모르고 그냥 '같이 살고 있으니까 당연히 되겠지' 하고 넣었다가 부적격 되는 케이스가 꽤 많아요. 한정판 스니커즈 줄 서서 득템했더니 사이즈 잘못 골라서 교환도 안 되는 느낌이랄까...
부적격 처리되면 당첨이 취소되고, 거기서 끝이 아니에요. 1년 동안 청약 신청 자체를 못 해요. 재당첨 제한이랑은 별개로 적용되는 거라 더 무거운 편이에요. 계약금까지 낸 상태라면 돌려받을 수는 있는데, 그 시간이랑 기회는 안 돌아오잖아요.
사실 이 부분이 제일 무서운 거예요. 돈보다 시간.
신청 전에 등본 한 번만 열어보세요
앱으로 주민등록등본 뽑는 데 3분도 안 걸려요. 거기서 누가 같은 세대에 얼마나 됐는지 직접 확인하고, 그 숫자 그대로 입력하는 게 전부예요. '아마 맞겠지'로 넣으면 안 되고, 등본이 기준이에요. 등본에 없으면 없는 거예요.
35살에 청약 공부 시작한 게 늦은 건 아닌데, 이런 거 하나 놓쳐서 1년 날리기엔 너무 아깝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