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만들어놓고 뿌듯했던 분들 있죠? 나도 그랬거든요. 앱 열어봤더니 납입인정금액 칸에 떡하니 0원이라고 써있는 거예요. 가입기간은 멀쩡히 몇 년씩 쌓여있는데.
가입기간이랑 납입인정금액은 아예 다른 개념이에요. 통장 개설일부터 오늘까지 시간이 흐른 게 가입기간이라면, 납입인정금액은 말 그대로 매달 실제로 돈을 넣은 내역만 세는 거잖아요. 청약 당첨돼서 계약하러 갈 때 민영주택 기준으로 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했는지 보는데, 그게 바로 이 금액으로 판단하더라고요. 85㎡(약 25평) 이하 기준으로 수도권은 300만원이 기준선이에요.
0원 뜨는 이유는 간단해요. 그냥 돈을 한 번도 안 넣은 거예요.
통장 만들고 자동이체 설정 안 한 채로 방치해두는 경우가 생각보다 엄청 많더라고요. 편의점에서 포인트 적립카드 만들어놓고 한 번도 긁은 적 없는 것처럼... 통장은 존재하는데 실속이 없는 거죠. 월 2만원에서 10만원 사이로 넣어야 인정이 되고, 한 달에 100만원 몰아서 넣어도 10만원 초과분은 그냥 없는 셈 치거든요. 뻥튀기가 안 돼요.
가점 얘기 하면 더 슬퍼져요
청약가점 항목 중에 납입횟수가 있어요. 최대 96회까지 인정되는데, 10년을 가입해도 납입 횟수가 0회면 이 항목 점수는 그냥 0점이에요. 매달 10만원씩 24개월만 꼬박 넣은 사람이 납입인정금액 240만원에 24회 인정받는 것보다 못한 상황인 거잖아요. 아무리 오래 존버해도 돈을 안 넣으면 의미가 없는 구조예요.
광탈 후기 보면 가입기간 믿고 방심했다는 얘기가 꽤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 당장 은행 앱 켜서 자동이체 설정하는 게 전부예요. 월 10만원이 부담스러우면 2만원이라도. 어쨌든 매달 찍히는 횟수가 쌓여야 나중에 줄 서기에서 밀리지 않으니까요.
나처럼 뒤늦게 알아채는 것보다는 지금 확인하는 게 낫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