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넣고 며칠 뒤에 통장에 돈이 다시 들어와 있으면... 그게 당첨된 게 아니거든요.
처음엔 나도 몰랐어요. '어? 환불됐네, 뭔가 잘못된 건가?' 하고 증권사 앱을 몇 번이나 껐다 켰는지. 근데 이거 그냥 광탈 확정 알림이더라고요. 증거금 전액이 돌아왔다는 건 배정을 한 주도 못 받았다는 뜻인데요, 이걸 모르고 '환불됐으니까 청약 취소된 건가?' 싶었던 분들 분명히 있잖아요.
경쟁률이 너무 높으면 추첨이 돼요
공모주 배정 방식 중에 균등배정이라는 게 있어요. 청약금을 얼마 넣든 상관없이, 최소 수량만 넣어도 같은 자격으로 배정받는 방식이에요. 한정판 스니커즈 응모할 때 '1인 1계정, 금액 상관없이 추첨'이랑 비슷한 느낌? 근데 문제는 이 균등배정 물량이 정해져 있다는 거잖아요.
예를 들어 균등으로 나눌 수 있는 인원이 10,000명인데 청약자가 50,000명 몰리면, 배정은 추첨으로 넘어가요. 당첨 확률이 20%가 되는 거죠. 5명 중 1명만 주식 받고, 나머지 4명은 증거금 돌려받고 끝.
증거금은 청약할 때 맡겨두는 보증금 같은 거예요. 청약금의 50%만 일단 내는 구조라서, 10만 원어치 청약하면 5만 원만 묶이는 식이에요.
낙첨되면 이 돈이 2~3일 안에 그냥 돌아오더라고요. 증권사마다 타이밍이 조금씩 달라서 하루 이틀 차이 날 수 있는데, 어쨌든 환불 들어오면 '아 나 떨어졌구나' 받아들이면 되는 거예요.
소액으로 인기 공모주 넣으면 거의 존버 각
요즘 핫한 공모주일수록 청약자가 뻥튀기처럼 몰리거든요. 사실 균등배정이라서 '나도 한번 넣어보지 뭐' 하는 사람들까지 다 들어오니까 경쟁률이 어마어마하게 올라가요. 최소 수량만 넣어도 자격이 똑같으니까, 편의점 줄 서듯이 너도나도 줄 서는 거잖아요.
비례배정은 반대예요. 청약금을 많이 넣을수록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방식인데, 이쪽은 자금이 있어야 유리하니까 나 같은 사회초년생한테는 그림의 떡이긴 해요.
0주 + 환불 받았다고 뭔가 잘못 처리된 게 아니에요. 정상이에요. 그냥 경쟁에서 진 것뿐이고, 돈은 고스란히 돌아오는 거니까 손해는 없는 거거든요.
다음 공모주도 일단 넣어볼 거긴 한데... 20% 확률 뚫는 날이 오긴 올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