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당첨됐다고 좋아했는데 첫날 바로 물리는 분들 있죠? 나도 처음엔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몰랐거든요. 공모주는 당첨되면 무조건 버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아니더라고요.
공모가랑 시초가, 이 둘의 차이가 포인트예요. 공모가는 내가 청약할 때 내는 가격이고, 시초가는 상장 당일 실제로 첫 거래가 이뤄지는 가격인데요. 이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낮게 열리는 순간, 이미 손실이 확정된 거잖아요. 한정판 스니커즈 줄 서서 겨우 득템했는데 막상 리셀가가 정가보다 낮은 것처럼. 그 허탈함이 딱 그 느낌이에요.
왜 첫날부터 밑으로 꺼지냐면
기관들 때문인 경우가 많아요. 기관은 공모주 청약할 때 의무보유 확약이라는 걸 해야 하는데, 이게 일정 기간 주식을 못 팔게 스스로 약속하는 거거든요. 근데 이 확약 비율이 낮은 종목은 상장 당일 기관들이 물량을 한꺼번에 던져버리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거기다 공모가 자체가 뻥튀기된 종목이면, 시장이 가격을 알아서 끌어내리는 거고요. 하필 상장일에 전체 시장이 하락장이면... 그냥 삼중으로 맞는 거죠.
계산해 보면 꽤 충격이에요. 공모가 10,000원짜리 주식 100주 받았다고 하면 납입금은 1,000,000원인데, 시초가가 8,000원으로 열리면 팔았을 때 손에 쥐는 건 800,000원이에요. 첫날에 20만 원이 그냥 사라지는 거잖아요.
2024년 기준으로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돈 종목이 전체의 30~35% 수준이라는 데이터도 있어요. 3개 중에 1개꼴로 첫날 광탈인 셈이에요.
수수료랑 기회비용도 은근 아프더라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청약 수수료가 1,500원에서 2,000원 정도 붙어요. 작은 돈 같아도 소액 배정이면 꽤 체감되거든요. 그리고 청약 증거금이 2~3일 묶이잖아요. 그 기간 동안 그 돈으로 다른 걸 했으면 생겼을 이자, 이게 또 기회비용으로 날아가는 거예요.
존버하면 본전 된다는 말도 있는데... 그게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