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 넣고 나서 '어? 언제 돈 들어오지?' 하고 캘린더 들여다본 적 있죠? 나도 처음에 그랬거든요. 청약 당일 증거금 빠져나가고, 배정 결과 보고, 상장일 기다리고...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훨씬 길게 느껴지더라고요. 뭔가 한정판 콜라보 제품 예약했는데 배송 추적만 열 번 하는 그 기분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청약 넣은 날부터 배정까지
청약은 보통 이틀 동안 받는데요, 마지막 날 기준으로 날짜를 계산해요. 청약할 때 내는 돈은 전체 금액의 50%만 먼저 내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 공모가 1만원짜리 주식을 100주 청약하면 100만원이 아니라 50만원만 일단 빠져나가요. 그다음 D+2, 그러니까 청약 마지막 날로부터 2영업일 뒤에 배정 안 된 물량에 해당하는 증거금이 환불돼요. 광탈했으면 50만원 그냥 다 돌아오는 거고, 10주 배정받았으면 45만원 돌아오고 5만원은 잔금으로 추가로 빠져나가요. 이 잔금 납입이 D+3이고요.
그러고 나서 진짜 기다림이 시작돼요.
상장은 D+6에서 D+8 사이에 이루어지는데, 주말 끼면 체감상 일주일 넘는 느낌이에요.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 2배로 뻥튀기돼서 2만원이 됐다? 10주 팔면 수익이 10만원이잖아요.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매도했다고 바로 쓸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
주식 팔고 나서 그 돈을 실제로 출금할 수 있으려면 매도 후 2영업일이 더 필요해요. 주식 시장에서는 거래가 체결되는 날이랑 실제 돈이 정산되는 날이 다르거든요. 편의점에서 카드 긁고 나서 청구서가 며칠 뒤에 나오는 것처럼요. 그래서 청약 넣은 날부터 따지면 현금이 내 통장에 들어오는 건 총 10일에서 12일 뒤고, 주말이 중간에 두 번 껴버리면 달력상으로 거의 2주가 되는 거예요.
존버가 따로 없어요. 그냥 기다리는 게 일이더라고요.
처음 청약할 때 이 타임라인을 몰라서 상장일에 팔았는데 왜 돈이 안 보이지 하고 증권사 앱을 껐다 켰다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알고 하는 것 하나 차이가 꽤 크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