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당첨됐다는 문자 받고 며칠 뒤에 부적격 통보 받는 분들 있거든요. 이게 뭔 일이냐면... 통장 명의 때문이에요. 황당하게 들리죠? 근데 이게 생각보다 자주 터지는 케이스더라고요.
청약은 신청자 본인 명의 통장으로만 넣을 수 있어요. 다른 사람 명의 통장으로 신청하면? 당첨 자체가 취소되고 부적격 처리까지 따라와요.
특히 헷갈리기 쉬운 상황이 있는데요. 오래전에 누군가 대신 만들어준 통장을 그냥 쓰다 보면, 실제로 명의가 누구인지 제대로 확인 안 하는 경우가 꽤 있어요. 그 통장으로 몇 년을 존버해서 가입기간 쌓아놓고, 가점 계산하고, 드디어 청약 넣었는데... 알고 보니 명의가 달랐던 거예요. 이미 당첨 됐어도 소용없어요. 그냥 날아가는 거거든요.
가점이 뭔지 모르면 손해가 얼마나 큰지도 몰라요
가점제라는 게 있어요. 쉽게 말하면 한정판 운동화 추첨이 아니라 줄 세우기예요. 무주택으로 산 기간, 부양하는 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 이 세 가지로 점수를 매겨서 높은 순서대로 당첨시키는 방식이에요. 최대 점수가 84점인데, 무주택 기간으로 최대 32점, 부양가족 수로 최대 35점, 가입기간으로 최대 17점을 받을 수 있어요. 통장 가입기간만 따지면 15년 이상을 유지해야 17점 만점이 나오는 구조예요.
그걸 다 쌓아두고 부적격 나면?
가점제로 당첨됐다가 취소되면 그동안 쌓인 가점이 소멸되고, 그 통장도 재사용이 안 돼요. 편의점에서 오래 모은 스탬프 쿠폰 쓰기 직전에 분실한 느낌이랄까... 그것보다 훨씬 더 아프죠.
불이익이 거기서 끝나지 않아요. 부적격 당첨이 나면 해당 주택형으로 1년간 청약을 아예 못 넣어요. 사실 더 무서운 건 투기과열지구나 청약과열지역에서 이런 일이 생기면 최대 10년까지 제한이 걸린다는 거예요. 35살에 잘못 넣으면... 45살이 되어서야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얘기잖아요.
확인은 5분이면 돼요
청약홈(applyhome.co.kr) 들어가서 청약통장 조회 메뉴 누르면 명의랑 가입기간 바로 확인 가능해요. 본인 공인인증서로 직접 조회하는 거 잊으면 안 되는데요, 이게 귀찮다고 넘기면 나중에 가점 광탈보다 더 큰 걸 잃을 수도 있어요. 청약 넣기 전에 딱 한 번만 확인하면 되는 거거든요.
통장 하나 제대로 못 보고 10년을 날리는 것만큼 억울한 일도 없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