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꾸준히 넣고 있으면 당연히 1순위겠지, 라고 생각하는 분들 있죠? 나도 그랬거든요. 3년 동안 매달 꼬박꼬박 넣으면서 '이 정도면 됐겠지' 싶었는데... 알고 보니 민영아파트 기준은 납입 횟수가 아니라 잔액이더라고요. 얼마나 오래 넣었냐가 아니라, 지금 통장에 얼마가 쌓여 있냐를 보는 거잖아요.
15년 넣어도 광탈할 수 있다는 게 진짜임
예를 들어볼게요. 15년 동안 매달 2만원씩 넣으면 총 360만원이 쌓여요. 서울에서 85㎡(약 25평) 이하 아파트 청약하면 예치금 기준이 300만원이라 1순위가 맞아요. 근데 조금 더 넓은 102㎡(약 31평) 이하로 눈을 돌리는 순간, 기준이 600만원으로 올라가버리거든요. 15년을 존버했는데 평형 하나 차이로 1순위가 아닌 거예요. 청약하려는 평형에 따라 내 자격이 달라진다는 게 처음엔 진짜 황당했어요.
서울 기준으로 보면, 85㎡(약 25평) 이하는 300만원, 102㎡(약 31평) 이하는 600만원, 135㎡(약 41평) 이하는 1,000만원, 그보다 큰 면적은 1,500만원이 기준이에요. 기타 광역시는 조금 낮고, 지방 시·군은 더 낮아요. 내가 어디서 어떤 평형에 청약하느냐에 따라 필요한 금액이 완전히 달라지는 구조인 거죠. 마치 편의점 한정판 굿즈처럼, 줄을 아무리 오래 서도 조건이 안 맞으면 못 사는 것처럼요.
공공주택은 또 얘기가 달라요.
LH 같은 공공분양은 잔액 기준이 아니라 납입 횟수로 보거든요. 수도권 기준 24회 이상이면 1순위인데, 이때는 월 10만원까지만 납입 실적으로 인정돼요. 매달 50만원씩 뻥튀기해서 넣어도 10만원 넘는 건 쳐주지 않는다는 거예요. 민영이랑 공공이랑 기준 자체가 달라서, 어떤 아파트를 노리느냐에 따라 전략도 달라지는 거더라고요.
사실 이거 청약홈(applyhome.co.kr)에서 본인 자격 조회하면 다 나와요. 청약 넣기 전에 한 번만 확인해보면 되는데, 귀찮다고 그냥 넘기면...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통장 오래 묵혔다고 안심하기엔 아직 이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