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당첨 문자 받는 순간, 그게 꼭 좋은 소식만은 아닐 수 있거든요.
2023~2024년 사이에 실제로 이런 일이 꽤 있었더라고요. 인천 검단 쪽 일부 단지는 분양가가 4억인데 주변 구축 아파트가 3.5억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 새 아파트가 오래된 아파트보다 싸다는 얘기잖아요. 서울 외곽이나 지방 광역시에서 이런 케이스가 심심찮게 나왔는데, 청약 공부 처음 시작한 저 같은 사람은 이게 얼마나 위험한 신호인지 감이 잘 안 왔어요.
프리미엄이 없다는 게 무슨 뜻이냐면
분양가는 건설사가 새 아파트를 파는 가격이고, 시세는 지금 그 동네에서 실제로 손바뀜 되는 가격이에요.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가 생각하면 편한데, 정가보다 리셀가가 높으면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거고, 정가보다 싸게 팔리면... 그냥 아무도 안 사고 싶은 거잖아요. 청약도 똑같아요. 분양가보다 주변 시세가 높아야 당첨 자체가 이득인데, 반대 상황이면 존버해도 본전 회복이 쉽지 않은 구조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포기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요?
계약금 얘기를 빼먹을 수가 없어요. 청약 당첨 후 계약서 쓰면서 내는 계약금이 통상 분양가의 10%거든요. 5억짜리 아파트면 5,000만 원. 계약 포기하면 이 돈은 그냥 사라져요. 전액 몰수. 광탈보다 더 뼈아픈 게 당첨됐다가 포기하는 거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더라고요.
그냥 포기하기 전에 딱 세 가지만
입지 미래가치를 먼저 봐야 해요. 지금 시세가 분양가보다 낮더라도, 개발 호재나 교통 계획이 확실히 잡혀있는 곳이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거든요. 뻥튀기 호재 말고, 실제 착공 들어간 교통망이나 공공기관 이전 계획 같은 거요.
그다음은 실거주 목적인지를 스스로한테 물어봐야 해요. 당장 시세 차익 없어도 10년 살 집이라면, 사실 지금 시세가 좀 낮아도 크게 상관없을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잔금을 실제로 치를 수 있는지. 대출 한도가 생각보다 안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잔금 못 내면 계약금 날리는 건 똑같거든요.
계약금 5,000만 원짜리 결정을... 시세만 보고 5분 만에 내리지 않았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