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당첨되고 나서 '아, 나 이거 팔 수 있나?' 고민해본 분들 있죠? 저도 처음에 그 생각 했거든요. 근데 당첨되고 나서 알아봤더니... 분양권이라는 게 생각보다 꽤 오래 묶여 있더라고요. 주식으로 치면 보호예수, 그러니까 일정 기간 동안 절대 팔지 못하게 강제로 잠가두는 장치랑 비슷한 개념이에요.
왜 어딘 10년이고, 어딘 그냥 없어?
전매제한 기간이 지역마다 천차만별인 데는 이유가 있어요. 일단 그 단지가 어디 있느냐가 제일 크게 작용하는데요,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곳은 최대 10년까지 팔지 못하는 경우도 생겨요. 반면 아무 규제도 안 걸려 있는 비규제지역 단지는 전매제한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고요. 공공분양이냐 민간분양이냐도 영향을 주고, 분양가상한제라는 게 적용된 단지—그러니까 정부가 분양가 뻥튀기 못 하게 가격 상한을 씌운 곳—는 전매제한이 그만큼 길게 붙어요. 서울 강남 쪽 단지들이 투기과열지구에 분양가상한제까지 겹치면 10년이 나오는 게 그 조합 때문이에요.
예를 들면 경기 비규제 지역 단지는 전매제한이 아예 없고, 인천 조정대상지역 단지는 1년 정도거든요. 같은 수도권인데도 이렇게 달라요. 존버 각오하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 있는 반면, 어떤 곳은 당첨되고 바로 팔 수도 있는 거잖아요.
2023년 이후로 규제 완화 분위기가 퍼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됐어요. 전매제한도 덩달아 많이 줄었고요.
서울 강남4구나 일부 지역은 여전히 투기과열지구로 남아있는 상태네요.
그래서 내가 보는 단지는 얼마야?
사실 이걸 누군가한테 물어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단지마다 다 달라서요. 청약홈 들어가면 공고문을 볼 수 있는데, 거기서 '전매제한 기간' 항목 찾아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게 제일 확실해요. 청약 넣기 전에 광탈하면 어쩌나 걱정하기에 앞서, 당첨됐을 때 내가 이 분양권을 몇 년이나 못 파는 건지도 같이 봐야 하거든요.
한정판 운동화 줄 서서 샀는데 리셀 금지 딱지 붙어있는 것처럼... 모르고 사면 나중에 당황할 수 있어요.
당첨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거, 공고문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되는 이유예요.